‘워 위드 그랜파(The War with Grandpa, 2020)’는 가족 간의 갈등을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낸 코미디 영화입니다. 할리우드의 전설 로버트 드 니로가 주연을 맡아 많은 화제를 모았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유머와 따뜻한 메시지를 함께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 결말, 출연진, 관객수, 원작, 영화 평점과 후기까지 자세히 정리해 보며, ‘워 위드 그랜파’가 어떤 가족영화인지 면밀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영화 줄거리: 손자와 할아버지의 전쟁
영화는 주인공 피터(오크스 페글리 분)가 자신의 방을 잃게 되며 시작됩니다. 피터는 6학년 소년으로, 사춘기의 불안정함과 자기만의 공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할아버지 에드(로버트 드 니로 분)가 가족 집으로 이사 오게 되며, 피터의 방을 내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에드는 혼자 사는 것이 힘들어져 가족의 집으로 들어오게 된 상황이지만, 피터에게는 ‘사적인 공간의 침범’으로 받아들여지고 큰 불만을 품습니다. 이에 피터는 자신의 방을 되찾기 위해 할아버지에게 ‘전쟁’을 선포합니다. 다만 이 전쟁은 무기나 폭력이 아닌, 장난과 함정을 동원한 유쾌한 방식입니다. 피터는 친구들과 작전을 세우고, 할아버지를 골탕 먹이기 위한 작전들을 실행합니다. 예를 들어 면도 크림을 교체하거나, 침대 다리를 빼놓는 등 장난스러운 ‘전투’들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에드 역시 과거의 군인 출신답게 만만치 않은 대응을 합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손자에게 반격하며, 손자와의 관계를 게임처럼 받아들이고, 동시에 그 속에서 점점 손자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들의 전쟁은 점점 수위가 높아지지만, 가족 간의 정을 완전히 끊지 않는 선에서 이어지며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영화의 흐름은 단순한 ‘전쟁놀이’로 시작하지만, 세대 간의 갈등, 이해 부족, 가족의 소통 부재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내포합니다. 특히 손자와 할아버지가 서로의 입장을 알아가는 과정은 유쾌하면서도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워 위드 그랜파’의 결말은 이 영화가 궁극적으로 가족 간의 화해와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피터는 수많은 장난 끝에 할아버지와의 전쟁에서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그러나 에드는 피터의 방을 되돌려주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을 깨닫고, 피터와 직접 대화를 나눕니다. 에드는 피터에게 “전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건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방은 양보하지만 그보다 더 큰 신뢰와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피터 또한 장난으로 상처를 줄 수 있었던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에드에게 진심을 전합니다. 결국 에드는 다락방으로 방을 옮기고, 피터는 자신의 방을 되찾지만, 그 사이에 생긴 두 사람의 유대감은 훨씬 값진 결과로 남습니다. 이 영화의 결말은 명확한 해피엔딩이며, 관객은 유쾌함 속에서도 따뜻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가족 코미디로서의 정체성을 충실히 지켜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버트 드 니로의 코미디 귀환과 원작 소설
영화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단연 로버트 드 니로입니다. 그는 평소 강렬한 이미지의 배우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전형적인 가족 영화의 ‘엉뚱한 할아버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합니다. 또한 그의 무게감 있는 연기가 영화의 유쾌함에 깊이를 더하며, 단순한 코미디에 그치지 않도록 만듭니다. - 로버트 드 니로: 에드(할아버지) 역. 가족과의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중심인물. - 오크스 페글리: 피터 역. 장난기 많은 손자이자 이야기의 주요 시점을 이끄는 소년. - 우마 서먼: 샐리(피터의 엄마) 역. 할아버지를 집으로 초대한 결정적 인물. - 크리스토퍼 월켄: 제리 역. 에드의 친구로 등장하며 감초 역할을 수행. - 로라 마라노: 미아 역. 피터의 언니로 약간의 티격태격이 있는 인물. 이외에도 롭 리글, 제인 시모어 등 유명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하며 영화의 무게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로버트 드 니로와 크리스토퍼 월켄이 함께하는 장면은 노장 배우들의 연기 합을 느낄 수 있는 명장면입니다.
이 영화는 로버트 키멜 스미스(Robert Kimmel Smith)의 동명 소설 ‘The War with Grandpa’를 원작으로 합니다. 이 책은 미국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으며, 가족 간 갈등을 유머 있게 풀어낸 내용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어린이 독자들이 손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따라가며 감정 이입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입니다. 원작 소설은 1984년에 출간되었으며, 현재까지도 미국 학교 도서관과 추천 도서 목록에 자주 오릅니다. 영화는 이 원작의 내용을 큰 틀에서 따르되, 현대적 감각과 캐릭터의 디테일을 가미해 리메이크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는 할아버지가 군인 출신으로 설정되어 전략적인 반격이 가능하게 연출되는 등, 원작보다 코미디적 요소가 강화되었습니다.
‘워 위드 그랜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봉이 연기되는 등 여러 차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2020년 미국에서 제한 개봉하며 큰 마케팅 없이 시작되었지만, 가족 관객층의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미국 내에서만 약 2,000만 달러 이상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에서는 2021년 1월 개봉되었으며, 총 약 14만 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극장가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던 상황에서도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꾸준한 선택을 받았습니다. OTT 플랫폼에서도 인기를 끌며 ‘가볍고 따뜻한 영화’를 찾는 관객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퍼졌습니다.
총평: 웃음 속에 담긴 따뜻한 메시지
‘워 위드 그랜파’는 명확한 목적을 가진 영화입니다. 바로 ‘가족 간의 소통과 이해’를 유쾌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야기는 단순하고 구조도 전형적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이 영화의 매력입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영화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한 작품입니다. 로버트 드 니로는 무게 있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코믹하고 인간적인 연기를 소화하며,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아이들과 부모, 조부모가 함께 앉아 편하게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영화라는 점에서도 가치가 큽니다. 심각하거나 무거운 소재보다는 일상적인 상황 속 갈등과 화해를 통해 삶의 의미를 전하는 이 영화는, 오늘날처럼 바쁘고 단절된 시대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워 위드 그랜파’는 평론가들과 일반 관객들 사이에서 평이 엇갈렸습니다. 로튼토마토 기준 비평가 평점은 30% 내외로 낮았지만, 관객 평점은 70% 이상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는 가족 코미디 영화로서 기대하는 유쾌함과 따뜻함을 충실히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 “부담 없이 웃을 수 있어 좋다”, “로버트 드 니로의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작품” 등의 후기가 많았습니다. 특히 조부모와 손자 세대 간의 갈등을 장난으로 풀어낸 설정은 많은 가족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반면 일부 관객은 “스토리가 단순하고 예측 가능하다”, “미국식 유머가 다소 낯설다”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웃음과 감동을 모두 챙긴 가족영화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도 울림 있는 메시지 - 세대를 아우르는 유머와 따뜻함 - 로버트 드 니로의 색다른 연기 변신 - 가족 간 갈등과 소통의 중요성 재조명 지금, 유쾌한 웃음과 가족의 따뜻함이 그리운 당신에게 이 영화는 딱 맞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