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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개봉작 '베러맨' 영화정보와 OST분석

by bonpain 2025. 4. 10.

영화추천-베러맨

 

 

2025년, 팝음악의 전설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베러맨(Better Man)』이 전 세계 극장에서 공개되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전기 영화가 아닌, 음악, 내면의 갈등, 자아의 회복이라는 세 축을 기반으로 한 감성적인 드라마로, 팝 팬들과 영화 평론가들 모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감독은 『위대한 쇼맨』으로 유명한 마이클 그레이시(Michael Gracey). 로비 윌리엄스의 실제 삶과 감정을 기반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결합한 독창적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영화는 전기영화의 틀을 깨는 실험적인 서사와 로비 윌리엄스 본인이 직접 참여한 연기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영화 기본 정보

- 제목: Better Man (베러맨)
- 감독: 마이클 그레이시
- 주연: 로비 윌리엄스 (본인 역), 존 배로우먼, 케이트 필립스 외
- 장르: 뮤지컬 / 드라마 / 전기
- 개봉일: 2025년 1월 18일 (영국), 2025년 3월 15일 (한국)
- 러닝타임: 122분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제작국가: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 배급사: Roadshow Films (호주), Paramount Pictures (글로벌)

 

줄거리

영화 『베러맨』은 로비 윌리엄스의 전성기를 단순히 찬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면에 감춰진 고독, 불안, 자기 파괴적 성향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영화는 로비 윌리엄스가 공연 무대를 떠난 뒤, 한적한 공간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내면의 목소리와 대화를 나누는 초현실적인 연출 속에서, 그는 자신의 과거를 무대처럼 다시 체험한다.

Take That 시절
어린 나이에 보이그룹 'Take That'에 합류하게 된 로비. 빠르게 인기를 얻지만, 그룹 내에서 점점 소외감을 느끼고 자아를 잃어간다. 동료들과의 갈등, 매니지먼트와의 충돌은 결국 팀 탈퇴로 이어진다. 이 시기는 화려한 무대 뒤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던 그의 감정을 실감 나게 보여준다.

솔로 활동과 심리적 붕괴
팀을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한 로비는 예상 밖의 대성공을 거둔다. Angels, Let Me Entertain You, Feel 등 히트곡이 탄생하고 그는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 잡는다. 하지만 성공의 이면엔 우울증, 약물 중독, 관계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영화는 그의 불안정한 내면을 초현실적 무대 연출로 표현하며, 관객을 그의 정신세계로 깊숙이 이끈다.

치유와 성장
영화의 후반부는 치유와 용서, 자아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과거의 실수, 가족과의 갈등, 그리고 자신에 대한 용서. 그는 더 나은 인간(Better Man)이 되기 위해, 다시 무대에 서는 길을 택한다. 마지막 장면은 실제 콘서트 영상과 재연이 교차되며, 감동적인 클라이맥스를 완성한다.

 

OST 중심 분석

1. Angels

삽입 장면: 로비가 약물 중독 치료를 마치고 무대로 복귀하는 장면
감정 코드: 회복, 구원, 신앙, 자기 수용
분석: 이 곡은 로비 윌리엄스의 대표적인 히트곡이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발라드다. 영화에서는 ‘재기’를 선언하는 무대에서 이 곡이 사용되며,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감정의 절정으로 연결된다. 특히 카메라가 관중을 비추는 장면과 로비의 눈물이 교차될 때, 관객은 그가 단순히 스타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받아들여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2. Feel

삽입 장면: 성공 정점에 도달한 로비가 내면의 공허를 느끼는 몽타주
감정 코드: 고독, 자아 분열, 감정 억제
분석: 로비가 유명세와 부를 모두 얻었지만, 인간관계와 자기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고립되어 가는 심리를 드러내는 장면에 삽입된다. 가사 “I just want to feel real love”는 표면적 성공 뒤에 자리 잡은 허무함을 절묘하게 대변한다. 몽타주 형식의 연출 속에서 음악은 일종의 독백처럼 기능하며, 관객과 인물의 감정 거리를 단숨에 좁힌다.

3. Let Me Entertain You

삽입 장면: Take That을 탈퇴하고 솔로로 처음 무대에 서는 장면
감정 코드: 도전, 자기 과시, 에너지
분석: 영화에서 가장 역동적인 장면 중 하나. 조명, 편집, 무대 연출이 한데 어우러지며 뮤직비디오 같은 속도감과 화려함을 자랑한다. 곡 자체가 관객을 향해 “즐겨봐라”라고 외치는 듯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로비의 새 출발과 자신감 넘치는 도약을 극적으로 부각한다. 이 장면 이후 로비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구축하게 된다.

4. Come Undone

삽입 장면: 언론의 관심, 인간관계의 붕괴, 정신적 혼란이 극에 달하는 시퀀스
감정 코드: 붕괴, 실망, 자학
분석: 가사 “I am scum”과 같은 자학적 표현은 당시 로비의 심리 상태를 그대로 반영한다. 카메라는 짧은 컷과 왜곡된 앵글을 사용해 불안감을 강조하고, 음악은 인물의 심리적 해체를 그대로 전달한다. 이 곡은 ‘로비 윌리엄스라는 인간’의 가장 밑바닥을 보여주는 순간으로 기능하며, 이후 회복 서사의 출발점이 된다.

5. Strong

삽입 장면: 어머니와의 화해, 자신을 지지해 준 팬과의 만남
감정 코드: 성장, 회복, 용기
분석: “You think that I'm strong, you're wrong”이라는 가사는 강해 보이지만 내면은 여린 인물의 고백이다. 영화 후반부에 삽입되어 전체 스토리의 정서적 터닝포인트가 된다. 로비가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진짜 강함을 찾아가는 여정을 압축적으로 표현해 준다.

6. Better Man

삽입 장면: 엔딩 크레디트 직전, 자신과의 화해를 마친 로비가 무대로 향하는 장면
감정 코드: 성찰, 용서, 구원
분석: 제목과 영화 제목이 동일한 이 곡은 작품 전체의 주제를 담고 있다. 로비가 자신의 상처와 실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음악으로 승화시켜 관객 앞에 서는 장면은 절정의 감동을 자아낸다. 이 장면에서 음악은 곧 로비의 삶, 고백, 선언이 된다.

 

총평

『베러맨』은 뻔한 전기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해석을 통해 ‘스타의 삶’이라는 복잡한 퍼즐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수작이다.

가장 돋보이는 점은 로비 윌리엄스의 자전적인 연기다. 본인이 자신의 인생을 연기하는 방식은 대담하고 솔직하다. 때로는 잔인할 정도로 진실되며, 스스로의 상처를 마치 고백처럼 풀어낸다. 이 방식은 관객에게 큰 몰입감을 주며, 단순한 팬심을 넘어선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도 빛을 발한다. 『위대한 쇼맨』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무대 연출을, 이 작품에선 훨씬 더 내면적이고 감성적으로 풀어낸다. 음악은 물론이고 조명, 편집, 사운드 디자인 모두 인물의 감정선에 정밀하게 맞춰져 있다.

무엇보다 영화는 “무대 위의 나”와 “현실의 나” 사이의 정체성 혼란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이는 단지 로비 윌리엄스 개인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겪는 ‘자기부정’과 ‘치유’의 서사로 확장된다.

 

마무리하며

『베러맨』은 단순한 팝스타의 성공기가 아닌, 한 인간의 상처, 성장, 그리고 구원을 진정성 있게 그려낸 감동의 작품이다. 팝 음악을 좋아하는 팬은 물론이고, 삶에서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